[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3, 류현진)이 4번째 도전 만에 뉴욕 양키스 포비아를 완전히 떨쳐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양키스만 만나면 작아진 코리안 몬스터였다. 경기 전 통산 상대 전적은 3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80.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3년 6월 20일 6이닝 3실점에도 패전투수가 된 게 악연의 시작이었다. 이후 지난해 8월 24일에는 데뷔 첫 만루홈런을 맞는 등 4⅓이닝 9피안타 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압도적 평균자책점이라는 강점을 잃게 된 계기가 된 한판이었다.
1년이 지나 4년 8000만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토론토 에이스가 됐지만 양
키스는 여전히 버거운 상대였다. 지난 8일 홈에서 펼쳐진 토론토 데뷔 후 첫 만남에서 피홈런 3방을 포함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것. 양키스 앞에서는 당시 최근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1자책 이하의 상승세도 소용없었다. 초반부터 장타를 연거푸 허용하며 2.51이었던 평균자책점이 3.19까지 치솟았다.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3전4기 끝에 양키스 포비아를 스스로 치유했다. 지난 경기와 달리 1회 11구 삼자범퇴를 만들며 출발이 깔끔했다. 2회 2사 후 지오 어셀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클린트 프레이저를 삼진 처리했고, 3회 2사 후 DJ 르메이휴의 안타 이후에는 루크 보이트를 3루수 땅볼 처리했다.
4회 첫 볼넷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2사 후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에 이어 어셀라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것. 이후 2-0으로 앞선 5회 2사 후 브렛 가드너에게 또 볼넷을 내줬지만 강타자 르메이휴를 공 2개로 유격수 땅볼 처리, 양키스전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췄다.
6회 투구도 강렬했다. 선두 보이트와 애런 힉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처음으로 무사 1, 2루에 처했다. 그러나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4번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낸 뒤 토레스-어셀라를 연달아 범타 처리, 퀄리티스타트까지 완성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올 시즌 첫 7회 등판이었다. 선두 프레이저에게 3B1S에서 중전안타를 맞으며 시작은 불안했다. 구속와 구위도 이전보다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에이스였다. 히가시오카의 우익수 파울플라이를 시작으로 대타 애런 저지와 르메이휴를 연달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해냈다.
양키스 포비아를 5이닝도 아닌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떨쳐낸 류현진이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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