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너비 걸쳐 확장된 그릴, 웅장함 풍겨
부드러운 속도감, 안정감있는 승차감, 우수한 연비 매력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더 뉴 싼타페. 그릴이 차량 전체 너비에 걸쳐 확대됐고, 낮은 공기 흡입구의 형상과 수평 라인이 조화를 이루면서 웅장함이 풍긴다. /사진=정문경 기자
1세대 모델이 2000년에 나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싼타페는 국내 대표 패밀리 SUV로 자리잡고 있으며, 현대차의 오랜 기간 주력 모델 역할을 해온 '효자'이다. 20년간 누적 판매량은 500만대에 육박하며, 국내에만 126만대가 넘게 팔렸고, 2018년 출시된 4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국내 연간 10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새로워진 '더 뉴 싼타페'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6만5000대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된 실내외 디자인에 더해, 3열까지 좌석을 배열해도 부족하지 않는 넉넉한 실내공간, 고속에서도 안정감있는 주행, 효율적 연비 등 두루두루 여러 요소들의 밸런스가 잘 갖춰진 패밀리카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더 뉴 싼타페./사진=정문경 기자
◆ 차량 너비 걸쳐 확장된 그릴, 웅장함 풍겨
신형 싼타페의 전면부 그릴은 사진과 영상으로 접했던 모습보다 훨씬 세련된 느낌이다. 그릴이 차량 전체 너비에 걸쳐 확대됐고, 낮은 공기 흡입구의 형상과 수평 라인이 조화를 이루면서 웅장함이 풍긴다.
또한 시그니처 패턴 인레이가 삽입된 그릴과 통합된 헤드램프, 그릴 상단에서 시작돼 단절된 모서리를 통한 고유의 T자 형상을 구현한 LED 주간주행등은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디자인이다.
신형 싼타페의 리어램프는 수평 디자인 테마를 보완하는 슬림한 조명바가 적용됐다. 리플렉터는 범퍼 하단에 길게 삽입돼 슬림한 조명바와 수평을 이룬다.
길이는 기존 싼타페 보다 15mm 길어지고, 폭과 높이가 각각 10mm, 5mm씩 증대됐다. 휠베이스는 2765mm로 동일하지만 실제 실내 공간은 확장됐다.
실내에는 센터페시아의 변화가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 구성은 개방감과 공간감 강조돼 보인다. 운전대 너머로 12.3인치 풀LCD 클러스터(계기판)와 송풍구, 내비게이션 등을 공간적으로 분리시켜, 운전시에는 계기판에 온전히 시선을 더 집중할 수 있었고, 개방감이 느껴진다.
또한 기어변속과 주행모드, 공조시스템 등 모든 조작을 버튼식으로 한 곳에 모아 사용성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다만 최근 현대·기아차의 신차에서 적용됐던, 내비게이션 모니터를 통한 공조시스템 제어 기능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소비자들의 대시보드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한곳에 모든 조작을 넣은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호의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1열 공간의 레그룸과 헤드룸은 여유가 넉넉할 뿐 아니라 개방감도 우수해 탑승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했다. 2열과 3열 공간은 합리적이다. 독립 구성의 2열 시트가 제시하는 우수한 탑승감은 물론, 비교적 만족스러운 레그룸 및 헤드룸을 누릴 수 있다.
차량의 체격이 넉넉한 만큼 적재 공간도 준수했다. 3열, 2열 시트를 접으면 넉넉한 공간이 마련된다. 덧붙여 시트 폴딩 방식이 무척 간편한 타입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하며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더 뉴 싼타페. 센터페시아 구성은 개방감과 공간감 강조돼 보인다. /사진=정문경 기자
◆ 부드러운 속도감, 안정감있는 승차감, 우수한 연비…다방면 준수
싼타페의 본격적인 주해을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시승 코스는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북한산 인근의 한 카페를 왕복하는 65km 거리였다. 시승차량은 디젤 2.2 최상위트림 '캘리그래피' 였다. 차량의 색상은 진회색의 '마그네틱 포스'였다.
가속페달을 밟아 차를 움직이니 속도가 부드럽게 올랐다. 기본적인 성능이나 토크가 우수한 만큼 이내 활기차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을 느꼈다. 실제 가속 이의 만족감은 충분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다. 디젤엔진임에도 불구하고, 꽤 조용했다.
현대차는 싼타페에 SUV 최초로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우수한 변속 직결감과 응답성을 갖춘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도 기존 싼타페 대비 4.4% 개선된 14.2km/ℓ를 달성했다.
노면에 대한 대응이나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충격, 불필요한 진동에 대해서도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탑승자가 불편함을 겪어나 아쉬운 일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끄러웠다.
스티어링은 돌리는 맛이 운전의 재미를 줬다. 정확하게 움직이고 반응한다. 스티어링 휠이 가볍지 않고 묵직한 편이었지만, 차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승차감도 좋았다. SUV는 차고가 높아 필연적으로 롤링(위아래, 좌우 흔들림)이 생기는 편인데, 싼타페는 이런 잔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흡수했다. 자동차 세팅 능력에 매우 만족스러움을 느낀 대목이었다. 시속 130㎞까지 속도를 끌어올렸을 때도 안정감이 있었다.
연비는 우수한 편이다. 도심과 고속도로가 섞인 약 100㎞ 구간을 운행하는 중간중간 확인한 연비는 14㎞/ℓ~15㎞/ℓ 수준이었다. 에코 모드에서 운전 한 뒤 다시 연비를 확인하자 18㎞/ℓ까지 뛰었다.
대거 탑재된 주행 보조·안전 시스템은 이전보다 더 정확해진 느낌이었다. 싼타페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주행안전 기술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특히 차로 이탈방지 보조의 경우 스티어링 휠이 정확하게 반응했다.
July 03, 2020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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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팔방미인 '싼타페', 디자인·공간·연비 '합격점' - 디지틀조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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