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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9, 2020

[시승기]투싼 하이브리드, 날렵한 디자인에 부드러운 주행 '욕심쟁이' - 디지틀조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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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투싼 전면. 전면 그릴은 헤드램프와 일체형으로 멀리서 보면 날렵한 역삼각형의 형태를 띄었다. /사진=정문경 기자

누적 700만대가 팔리며 글로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자리잡은 투싼이 날렵해진 디자인과 정숙성, 힘을 겸비한 주행 성능으로 돌아왔다. 특히 3개의 심장을 최신 플랫폼에 더해 투싼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전면 그릴은 헤드램프와 일체형으로 멀리서 보면 날렵한 역삼각형의 형태를 띄었다. 헤드램프가 켜지면 그릴 양 옆의 날개 돋힌 듯 불빛이 켜지며 투싼의 날렵한 그릴 디자인을 돋보이게 해준다. 그릴은 아반떼, 그랜저 등과 비슷하게 보는 각도에서에 따라 입체감과 반짝임을 주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을 적용했다.

측면부로 가면 전작보다 85mm 길어진 휠베이스 덕에 길쭉한 인상을 주고, 짧은 전방 오버행을 갖춰 더 역동적인 비율을 만들었다. 문쪽에 자리잡은 깍은 듯한 케릭터 라인 또한 날렵함을 배가 시켜주는 요소이다.

뒷태는 후면을 감싸는 얇은 선의 램프와 그 양옆 아래 역삼각형의 테일 램프가 자리잡고 있고 날카로운 시선을 주는 듯 하다.

실내로 들어서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대시보드가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에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양옆에 슬림하게 하나의 라인으로 뻗은 송풍구가 있다. 운전석에는 송풍구 라인 중심에 덮개없는 얇은 화면의 개방형 계기판이 위치해 있다. 심플하면서 미래형 자동차같다는 느낌이다. 특히 계기판이 운전대 뒤에 깊숙이 위치해서 좀 더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올 뉴 투싼 전면과 측면. 측면부로 가면 전작보다 85mm 길어진 휠베이스 덕에 길쭉한 인상을 주고, 짧은 전방 오버행을 갖춰 더 역동적인 비율을 만들었다./사진=정문경 기자


기존에 송풍구를 한정적인 사이즈로 만들었다면, 투싼은 송풍구를 대시보드 전체적으로 길게 뻗는 라인으로 디자인해 색다르면서 고급스럽다. 기존에는 송풍구를 기능으로서만 집중했다면, 투싼에서는 하나의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한 것이다.

또한 길어진 송풍구는 바람을 분산시켜서 부는 무풍 에어컨 원리를 적용해 직접 바람을 맞지 않고도 차내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전석을 앉았을 때는 160cm 키의 여성 체형이 앉았을때 등받이와 엉덩이 공간이 딱 알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180cm대의 덩치가 더 큰 남성의 경우라면 운전석에 앉았을 때 등받이 공간이 넉넉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뒷좌석에 앉았을 때는 넓어진 휠베이스를 2열 공간 확보보다 트렁크 공간을 더욱 넓히는 것으로 사용한 것 같다. 2열에 앉았을 때 넉넉해진 휠베이스에 비해 공간이 넓직하다는 느낌보다는 중형 SUV의 평균적인 공간이 나온다는 느낌이었다. 대신 트렁크를 열었을때 2열을 접지 않은 상태에서도 폭이 넓었다. 여기에 2열을 접으면 성인이 온전히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차박도 거뜬한 공간이다.

다만 시승했던 '가솔린 1.6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에는 전기 엔진 동력을 위한 배터리가 2열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 2열을 접었을 때 풀플랫은 이뤄지지 않고 좌석이 살짝 올라간다.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한 디젤, 가솔린 등 모든 모델에서는 '폴드앤다이브' 시트를 적용해 접을 때 더욱 깊숙이 들어가면서 풀플랫을 가능하게 했다.

올 뉴 투싼 측면과 후면. 뒷태는 후면을 감싸는 얇은 선의 램프와 그 양옆 아래 역삼각형의 테일 램프가 자리잡고 있고 날카로운 시선을 주는 듯 하다. /사진=정문경 기자


◆ 전기모터 가솔린 엔진에 추가해 230마력…부드러운 힘 느껴

가솔린 1.6터보 하이브리드 풀옵션을 타고 경기도 용인시에서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를 왕복하는 80km 구간을 시승했다. 색상은 아마존 그레이였다.

운전대를 잡고 엑셀을 밟으니 조용하면서 부드럽게 가속이 됐다. 저속에서의 힘이 좋고, 고속은 밟았을때 서서히 힘을 냈다. 투싼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44.2kW, 264Nm의 동력성능을 갖는 전기모터를 가솔린 엔진에 추가해 23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내면서도 복합연비는 16.2km/ℓ에 달한다.

주행 중에 무엇보다 정숙성이 뛰어났다. 시속 150km을 넘나드는 속력에서도 외부소음, 풍절음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엔진음도 120km 넘어서야 조금 들리는 정도였고, 바닥에서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노면 소음도 잘 잡아서 정숙성의 완성도가 높았다.

서스펜션도 부드럽게 잡혀있었다. 방지턱을 넘을 때나 노면이 우둘투둘한 곳에서도 부드럽게 넘어갔다. 핸들링도 응답성이 부드러우면서 즉각적이었다. 안정감도 동시에 느껴졌다. 차체가 중형 SUV급인데 달릴때는 자체의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날렵하게 움직이는 듯 했다.

연비는 12km/ℓ 안팎을 기록했다. 시승구간은 일반 국도와 고속도로가 혼재됐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이 더러 있었으며 급가속 실험 등 연비를 고려하지 않은 운전으로 낸 수치이다.

투싼은 고강성 경량 차체와 핫스탬핑을 확대 적용해 경량화와 동시에 안전성을 확보했고, 핸들링, 정숙성, 제동 성능 등 전반적인 기본기가 개선됐다.

올 뉴 투싼 센터페시아 및 대시보드와 2열 좌석 접었을때 공간. /사진=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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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6, 2020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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