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가을야구 희망 이어가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최근 부진해 6위까지 밀린 두산은 64승4무55패로 KIA(64승55패)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⅓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5승(2패)째를 챙겼다. 타자들은 화끈한 타격으로 알칸타라를 지원했다. 허경민이 5타수 3안타 5타점을 뽑았고, 최주환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두산은 5회 최형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6회 대거 7득점으로 희비를 갈랐다.
페르난데스-박건우-박세혁의 3연속 안타로 3-3 균형을 맞춘 두산은 김재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4-3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허경민의 싹쓸이 2루타로 7-3까지 치고 나갔다. 1사 3루에서는 최주환이 투런 홈런을 날려 9-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7회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로 10점을 채웠다. 8회에는 허경민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추가, 대승을 완성했다.
KIA는 4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7년 연속 10승에 1승 만을 남겨둔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 패전투수가 됐다.
KT 위즈는 상위권 판도를 가를 LG 트윈스와의 4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막판 뒷심을 뽐내며 LG의 추격을 5-2로 뿌리쳤다.
사상 첫 가을야구를 향해 순항 중인 KT는 69승1무51패로 2위를 사수했다.
박승욱이 8회 결정적인 2타점을 수확했고, 홈런 1위 로하스는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4번째 투수 유원상이 승리를 챙겼다.
KT는 1회말 로하스의 솔로 홈런과 2사 후 조용호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뽑았다. KT 선발 배제성과 LG 선발 이민호는 5회까지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끌려가던 LG는 7회초 KT 불펜진을 공략했다. 손동현에게 볼넷 2개를 이끌어냈고, 정주현의 희생번트 때 주권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에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LG는 홍창기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오지환의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2-2 동점이 됐다.
승부는 8회 KT쪽으로 기울었다. 볼넷과 안타, 땅볼로 일군 1사 1,3루에서 문상철이 송은범과의 8구 승부 끝에 1타점짜리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1사 만루에서는 박승욱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KT가 5-2로 달아났다.
9회 등판한 이보근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처리, 승리를 지켰다.
LG는 66승3무54패로 4위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두 NC 다이노스의 12연승을 저지했다. 중반 이후 타선이 폭발하면서 NC를 8-2로 따돌렸다.
0-1로 뒤진 6회초 4득점으로 우위를 점했다.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타구가 1루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로 이어져 전세를 뒤집었다. 구자욱은 바깥쪽 변화구에 방망이를 갖다대 안타로 연결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김동엽이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7회 김지찬의 내야안타 때 이성규가 홈을 밟아 1점을 더한 삼성은 8회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9승(6패)째를 신고했다.
1위 NC(74승3무43패)의 연승 행진은 11경기에서 끊겼다. NC 선발 라이트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6패(11승)째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를 4-1로 누르고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2연승을 달린 7위 롯데는 61승1무58패로 공동 5위에 3경기차로 다가섰다.
승패는 1-1로 맞선 8회말 홈런 한 방에서 갈렸다. 롯데는 1사 후 이대호의 안타와 이병규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자 민병헌 타석 때 대타 전준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준우는 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3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외야 관중석으로 향하는 3점포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4-1이 됐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9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정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21세이브째.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12승(4패)째를 거뒀다.
최하위 한화(38승2무82패)는 김민우가 5이닝 1실점으로 물러난 뒤 계투진을 가동했지만 믿었던 정우람이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3위 키움 히어로즈(72승1무55패)는 9위 SK 와이번스(40승1무83패)를 12-5로 대파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4연패.
키움은 2회초 허정협의 스리런포와 전병우의 솔로 홈런으로 4득점, 기세를 올렸다. 허정협은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또 다시 홈런포를 날렸다.
김혜성의 적시타를 보태 6-0으로 앞선 키움은 4회말 김강민, 박성한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쫓겼다. 5회 김강민의 2타점 좌전 안타가 나오면서 격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키움은 홈런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6회 박준태가 주자를 1루에 두고 이태양을 공략해 투런 아치를 그렸다. 7회에는 허정협이 이날 경기 세 번째 홈런으로 9-4를 만들었다.
키움은 8회 2사 후 볼넷 3개로 만루를 채운 뒤 이지영, 러셀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 추격권에서 벗어났다.허정협은 홈런 3개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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